일본 4월 수출 7.8% 증가… 두 달째 무역흑자 지속

무역수지 6천260억엔 흑자

지난달 일본의 수출이 1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일본 재무성은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4월 수출 증가율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8.7%)엔 미치지 못했지만 2월(1.8%), 3월(2.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016년 12월 이래 1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일본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3월 증가율(0.2%)보다 높아졌다.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10.9% 증가했고 대(對) 유럽연합(EU) 수출은 14.1% 늘었다.

앞서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SMBC닛코증권은 무역수지 발표 직전에 낸 보고서에서 일본 수출이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해 2분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본의 4월 수입은 지난해 4월보다 5.9% 증가했다.

예상치인 9.8% 증가를 크게 밑돌았지만, 3월 0.6%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흑자는 시장 예상치(4천400억엔)보다 많은 6천260억 엔(약 6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올해 1, 2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3월부터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흑자 규모는 7천970억 엔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