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 '민주.진보교육감 명칭' 사용두고 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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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명칭 사용을 두고 후보들이 각을 세우고 있다. 송주명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이재정 예비후보는 민주진보교육감후보란 명칭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는 논평을 내 이 예비후보에 공세를 취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등 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당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에 이 예비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송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이재정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는 이번 교육감선거에 나서면서 과거 자신을 단일후보로 선출했었던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 참여를 거부했었다"고 지적했다. 송 예비후보는 당시 이 예비후보가 단일화 불참 이유에 대해 “교육에 진보 보수를 구분하면 안된다”고 말해 더 이상 경선참여를 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예비후보는 21일의 경기.강원.서울 등 3개 접경지역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평화통일교육 공동선언 발표식'에서 또다시 진보교육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의 광주선언과 지난 10일의 서울 광화문의 민주진보단일후보들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민주진보 교육감 명칭을 사용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교육이 진영논리에 휩싸이면 안된다며 불과 한 달여 전만해도 '진보'라는 명칭을 쓰기를 한사코 거부했던 이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에 돌이하자마자 얼굴을 바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신의 소신은 없다는 뜻이거나 상황변화에 맞게 정체성을 처세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송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는 '교육을 교육답게'라는 슬로건에 앞서 '자신을 자신답게'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