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18] SK텔레콤, 더 정교해진 'HD맵'… 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달
'360 라이브 영상통화' 체험
해킹에 강한 양자암호통신도
SK텔레콤은 올해 ‘월드IT쇼’에서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HD맵’을 소개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월드IT쇼 2018’에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내년에 상용화될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가는 지도 서비스SK텔레콤은 5G 시대에 적용될 ‘HD맵’을 공개한다. 지도 제작 차량을 전시하고 해당 차량이 5G 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대형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HD맵’은 다가올 5G 시대의 ‘자율주행’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줄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지도·위치 서비스 분야의 대표 기업인 독일의 ‘히어’와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 기반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까지 광범위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등 700만 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 실시간 교통정보) 등 핵심 인프라를 공유할 예정이다.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생생한 영상 전화SK텔레콤은 ‘360 라이브 영상전화’를 통해 예술작품 속 인물과 대화하는 체험 공간인 ‘5G 갤러리’도 마련했다. 5G 서비스의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60 라이브 영상전화’는 상대방의 주변 모습까지 담은 실시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5G 망을 통해 전달받아 관람객이 보다 생생하게 영상 통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5G 시대의 보안을 책임질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도 전시해 5G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안전한 5G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DQ는 2001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다.

◆협력 업체도 소개국내 최다 월간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적용해 내놓은 각종 서비스는 ‘인텔리전트 홈’ 구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다섯 가지 색의 ‘누구 미니’를 이용해 음성으로 조명, 공기청정기, 공기질센서, 스마트플러그 등 10여 개 가전을 제어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5G 초연결사회에서 사물과 사물을 이어줄 IoT 전용망, 중·대용량의 데이터 송·수신에 적합한 신규 IoT 통신망(LTE Cat.M1) 관련 서비스, 혈당측정기와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중소 협력 업체의 혁신 아이템들도 전시한다. 시선추적(아이트래킹) 기술을 가진 협력사 비주얼캠프는 스마트폰 이용자 시선 등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및 시선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용자 표정을 그대로 읽고 따라하는 그림문자(이모지) 기반 영상 채팅 앱(응용프로그램) ‘브이모지’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투자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개발한 앱이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이 연구해온 페이셜 다이나믹스 기술이 적용됐다. 페이셜 다이나믹스 기술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 근육 움직임 50여 개를 인식하고 분석해 볼 부풀리기, 미간 찌푸리기, 윙크 등 미세한 표정 변화를 감지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