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일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 "'몰라요'라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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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이 추천한 과학 그림책똑똑한 아이일수록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모른다는 건 멋진 거야'
'모른다'는 말을 내뱉는 데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중력은 왜, 누가 만든 걸까요?"
"우주는 얼마나 클까요?"
"어째서 많은 것들은 죽고 또 태어나나요?"
"달은 왜 우리를 따라오죠?"
아이들이 쉽게 던지는 질문에 당황해 하거나 답을 회피하지 말고 새로나온 책 '모른다는 건 멋진거야(아름다운 사람들)'를 읽어보자.
스티븐 핑커, 라마찬드란 등 전 세계적 과학자들이 추천한 아름다운 과학 그림책 '모른다는 건 멋진거야'는 서정적인 풍경과 함께 시작되는 과학적 감수성이 담긴 책이다.이 책을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많이 추천한 이유는 과학이 ‘모르는 것’들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궁금증이 어디로부터 출발하고, 무엇을 모르는지, 어떻게 모르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모른다는 것을 겁내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질문을 던지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앞으로 얼마든지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답을 찾지 못한 큰 질문들로 나아가려면 모름을 발견하고 모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엄마와 산책에 나선 에바는 이런 불가사의들을 만난다. 에바는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아요. 머뭇거리는 에바에게 엄마가 알려줬다. “난 몰라요.”라고 말해도 괜찮다는 걸. 사실 모르는 걸 질문 받으면 곤란한 기분이 든다. 똑똑하게 대답해야 칭찬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바의 엄마가 말하듯, 어른들도 모르는 것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궁리할 수 있는 것이다. 모를 때, 그리고 모른다는 것을 알 때 비로소 궁금해할 수 있고, 우리의 생각은 더 쑥쑥 자라나가기 때문에 모른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존 로는 잘 알려진 화가로 디즈니와도 여러 차례 협력했다. 환상적인 풍경을 그리는 것으로 특히 유명학 때문에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신비로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