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마포 대장주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억원 '뚝'

서울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집값이 이달 들어 1억원 가량 떨어졌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23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주 12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13억9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내렸다. 전용 59㎡는 지난 3월 10억5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지금은 9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아현동 M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를 내놓으면서 매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라며 “4월을 기점으로 매수 문의가 절반 넘게 줄었다”고 전했다.이 단지는 2014년 9월 준공한 신축 단지다. 51개 동, 3885가구로 이뤄졌다. ‘마래푸’로 불리는 이 단지는 마포구 일대 집값을 견인하는 아파트로 꼽혀 왔다. 지난 2월 전용 59㎡ 거래가격이 강북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만해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마포와 광화문으로 오가기 편해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