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판을 정리하는 白

○ 3단 김채영
● 1단 강다정

16강전 1경기
제9보(175~202)
참고도1
지난 21일 열린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4, 5위전)에서 정규리그 4위 ‘서울 바둑의품격’(박지연 강지수 이영주 헤이쟈쟈)이 5위 ‘서울 부광약품’(김채영 권주리 장혜령 루민취안)에 2-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3위 ‘포항 포스코켐텍’(박태희 조혜연 강다정 왕천싱)을 맞아 3판2선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흑175의 대마 위협에 백176·178이 좋은 수순이어서 백은 살아 있다(백178은 ‘가’에 두어 따냈다). 참고도1처럼 흑1로 먹여쳐서 잡으러 간다고 해도 백이 한 집(4·4)이 난 상태에서 양쪽이 양패로 한 집을 더 만들 수 있다.

참고도2
흑은 181·183에 두어서 백 집을 옥집으로 만들었다. 일견 공배처럼 보이는 이 수순의 의미는 백을 차단해서 우하귀 흑을 놓고 따게 만들겠다는 뜻이다(백184는 A에 두어 따냈다). 흑191로 재미있는 모양이 나올 뻔했는데 그게 참고도2다. 두 곳이 양패여서 4패가 된다. 만약 서로 양보하지 않고 3회 이상 동형 반복되면 자동으로 무승부 처리된다. 하지만 백이 형세가 좋기 때문에 8로 물러서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 흑191에 백은 192로 한 점을 따내서 판을 정리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