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속대응… '2초 적외선 불꽃감지기' 개발한 울산 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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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기 없이도 화재 감지울산테크노파크에 본사를 둔 소방설비 전문업체 인텍(대표 이윤성)은 화재 예방용 불꽃감지기를 상용화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윤성 대표는 “불꽃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나오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인식하기 때문에 감지에 걸리는 시간이 2~3초에 불과하다”며 “연기나 열기로 감지하는 일반 화재감지기에 비해 화재 감지 속도가 200배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30~50m 거리에서도 가능
올해 중국·인도 시장 공략
이 회사가 개발한 자외선·적외선 복합형 불꽃감지기는 불꽃에서 나오는 185~26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자외선과 4.3㎛(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적외선을 감지한다. 반경 30~50m 떨어진 곳에서도 불꽃을 감지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적외선과 자외선 파장을 판독해 화재 신호로 전달하기 때문에 연기나 증기 등 불꽃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화재 감지가 가능하고 분진이나 조명, 용접 불꽃, 태양광 등에 의한 화재 오작동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외선 및 가시광선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융화합한 폐쇄회로TV(CCTV) 일체형 불꽃감지기도 개발했다. 200만 화소 HD(고화질) 녹화 영상으로 발화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실시간 화재 정보가 서버에 전송된다. 관리자는 회사 밖에서도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5월 창업한 인텍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기아자동차 전국 공장은 물론 현대위아, 현대제철, 한화케미칼, 효성, 풍산, 삼성전자 연구소, 남동발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대전지하상가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동대구 신역사 등에도 공급했다.
올초에는 인도네시아 초대형 컴퓨터 제조사인 FMM과 태국의 신발제조사 프라타마에 4만달러어치의 불꽃감지기를 수출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적인 화재 예방 감지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늘린 50억원으로 잡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