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대가로 경제 지원·체제보장 원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앞선 두차례의 방북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반대급부로 체제보장과 평화협정 체결, 미국의 경제 지원을 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어떤 보상을 미국에 요구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9일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상호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김 위원장과 검증작업을 포함해 진짜 비핵화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요구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목표가 달성됐을 때 민간 부문 사업의 지식과 노하우 형태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그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김 위원장은 세계로부터 체제를 보장받고 궁극적인 목표인 평화조약을 체결해 남북한 사이의 현대 상태(정전)를 종식하는 것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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