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사고로 군대 면제… 정책대결 하자"

"당시 자료 정보공개 요청했으나 찾을 수 없다는 회신 받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24일 자신에게 제기된 병역 회피 의혹과 관련해 "1989년 여름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역 면제를 받았고, 이로 인해 평생 장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허 후보는 이날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사고로 인근 소망병원에서 2주 정도 입원한 기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6·13 지방선거가 본격화한 이후 군대 면제 사유인 엄지발가락 절단 사고 배경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허 후보가 군대 면제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해설을 제기했고, 허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맞서 왔다.

허 후보는 "사고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 (한국당과 박성효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마치 그때 사고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고 사실을 증명하려고 보건당국과 병무청 등에 당시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허 후보는 "대덕구보건소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 연한인) 10년이 지나 찾을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병무청에도 당시 5급 국민역 판정을 받은 기록만 있을 뿐 첨부돼야 할 병사용 진단서는 없다고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다만 "당시 병무청 자료를 찾아보니, 병사용 진단서에 사고 경위·내용·상해 정도 등에 대해 세세히 기록하도록 돼 있었다"며 "진단서를 근거로 (면제 여부를) 판정하게 돼 있고, 자해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면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해 등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그는 "병역 문제와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사고로 다쳐 군대 면제를 받았으며 장애 진단도 받았다"며 "의혹만으로 선거를 네거티브로 이끌 게 아니라 증거로 말씀하고 그게 아니라면 대전시민과 대전의 미래를 위해 정책대결로 나오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