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3선, 4선 꿈에 도전하는 광주·전남 단체장 후보들

지방의원 사이에서는 종종 나오지만, 단체장에게는 꿈의 숫자인 '3선, 4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광주와 전남지역 6·13 지방선거에서 5명이 등장했다.

3선 연임은 유권자 거부감이 커 성공 확률이 낮다는 시각이 많다.3선 연임 이후 단체장 선거를 한두 차례 건너뛰고 다시 도전하는 마의 4선 단체장은 이 지역에서 아직 유례가 없다.

3선 도전자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 이동진 진도군수 후보,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등 3명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2010년 지방선거 당선 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광주교육을 책임졌고 앞으로 4년을 더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3선 도전에 나섰다.장 교육감은 중도성향 교육계 지지를 받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진보성향의 시민경선 후보인 최영태 전남대 교수와 겨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진 진도군수 후보는 현직 단체장들이 당내 경선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와중에도 공천을 받아내 3선 고지 선점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는 재선 연임 도전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무소속 3선 도전'이기도 하다.

민선4기 무소속 장성군수에 처음 당선된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낙마했다가 민선 6기 장성군수로 다시 당선됐기 때문이다.3선 단체장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이 지역 최초 4선 단체장의 탄생 여부다.

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와 같은 당 최형식 담양군수 후보가 여기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민선 3·4·5기 완도군수를 역임한 뒤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4번째로 출마한다.김 전 부시장은 민주평화당 후보인 박홍률 현 시장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최 후보는 3선 연임 도전 겸 4선 도전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담양군수에 당선된 후 2006년 재선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군수에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도 나섰다.

3선, 4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갖춰 놓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조직력이라는 막강한 무기가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다선 단체장에 대한 거부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 공직사회의 피로감 등은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송광운 북구청장이 3선에 성공했다.전남에서는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모두 10명이 3선 단체장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