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이상 전시장 둘러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장병 훈련에 VR 적극 도입할 것"

월드IT쇼 2018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오른쪽)이 25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 2018’ KT 부스를 찾아 VR 총싸움 게임을 체험한 뒤 직원과 얘기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장병들이 가상현실(VR) 기술로 실내에서 훈련을 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 2018’ KT 전시관을 찾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VR 총싸움게임을 체험한 뒤 이같이 말했다.김 총장은 이날 월드IT쇼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정용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 권병욱 KAIT 사무국장, 유근석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 군 간부 60여 명과 함께 1시간 이상 전시장을 둘러봤다. 5세대(5G) 이동통신, VR, 자율주행자동차, 양자암호통신기술 등 군 전력 증강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IT)을 체험했다.

김 총장은 VR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문한 KT와 퀄컴 전시관 두 곳에서 모두 VR 기술을 체험하며 미래형 군대의 훈련 방향을 모색했다. 김 총장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기술이 곧 현실화할 것 같다”며 “앞으로 장병 교육과 훈련에 VR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의 원리와 안전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드론(무인항공기)을 군에서 활용하고 싶은데 무선통신 보안기술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양자암호통신기술이 무선통신에도 적용된다면 군 전력 증강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G 기술을 활용한 360도 영상통화 기술에는 “지휘통제실에서 작전을 세울 때 유용하게 쓰이겠다”고 호평했다.한양대 전시관에서는 드론 비행 시연을 관람했다. 김 총장은 “드론 기술은 미래 군 전력의 핵심”이라며 “훌륭한 인재가 군에 합류해 전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1시간가량의 전시장 방문을 마치고 “첨단 IT를 군에 접목해 미래형 군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월드IT쇼 2018에서 미래형 군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