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103명 지방선거 출사표… 현직 구청장 15명 출전

구청장선거 한국당 5곳 수성 여부 '관심'…민주당 현역 20명중 9명 교체
여성 구청장 후보 11명…시장후보는 박원순·김문수·안철수 등 10명
6·13 지방선거를 맞아 서울에선 시장 후보 10명을 포함해 총 1천103명(비례대표 후보 제외)이 후보로 등록했다.2014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4명이 등록했지만, 이번엔 후보가 10명으로 크게 늘었다.

박 후보는 "시민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3선에 도전한다.

이미 '최장수 서울시장'인 박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10년 8개월간 서울시를 이끌게 된다.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지지율 50%를 넘나들었으나 박 후보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했던 안철수 후보는 7년 만에 다시 시장에 도전한다.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낸 김문수 후보도 서울시장 후보로서 보수 결집을 노린다.

여기에 정의당 김종민 후보와 민중당 김진숙 후보, 녹색당 신지예 후보 등 소수정당 후보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5개 자치구 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89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구청장 후보 중 15명이 '현역'이다.

20명의 민주당 현역 구청장 중에선 11명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한다.현역 구청장 가운데 절반 정도가 후보로 나서고 나머지는 교체된다.

한국당 후보 중에선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 나진구 중랑구청장 후보,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가 '현역 수성'에 나선다.

신연희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등으로 구속된 강남구에선 장영철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한국당 후보로 뛰고 있다.

이들 5개 구를 한국당이 지킬지 여부가 서울 구청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부시장 출신이 맞붙은 중랑구에선 '박원순의 남자' 류경기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의 남자' 나진구 한국당 후보가 대결한다.

류 후보는 행정부시장으로 박원순 후보와 손발을 맞췄고, 나 후보는 오 전 시장 재임 당시 부시장으로 일했다.

민주당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이정근 전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서초)과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강남),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송파) 3인방을 강남 3구에 공천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박원순 후보는 "서울지역 25개 민주당 구청장 후보 모두가 승리해야 한다"며 송파·중랑·중구 등 '격전지' 위주로 유세를 다닌다.
현역 구청장을 제외하면 서울시의원 출신 구청장 후보가 가장 많다.

특히 민주당은 김선갑 광진구청장 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오승록 노원구청장 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 박준희 관악구청장 후보, 이정훈 강동구청장 후보 등 서울시의원 출신 7명을 후보로 확정했다.

구청장선거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후보가 5명씩 등록한 마포·양천·영등포·강남구다.

구청장 여성 후보는 89명 중 11명(12.3%)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민주당이 3명, 한국당이 4명, 미래당은 2명의 여성 구청장 후보를 냈다.

서초구와 은평구에선 여성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진다.

서울시의회 선거에서는 100명의 시의원을 뽑는 가운데 286명이 후보로 등록해 경쟁률은 2.9대 1이다.

369명을 뽑는 구의회 지역구 선거에서는 718명이 후보로 등록해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의원 후보 중 여성은 18.2%(52명), 구의원 후보 중 여성은 29.1%(209명)이다.후보자 명부 작성과 선거 벽보 제작이 마무리되는 오는 31일부터는 2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