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파주훈련 종료… 평가전 결전지 대구로 출발

"팀 분위기 수습과 새 전술 훈련에 집중"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첫 소집 장소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의 훈련을 모두 마쳤다.대표팀은 26일 오전 파주NFC에서 약 한 시간 반가량 팀 훈련을 진행했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발목을 삔 장현수(FC도쿄),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 피로누적을 호소한 이재성(이상 전북) 등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나머지 19명의 선수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몸을 풀었다.

이들은 언론에 공개한 30분 동안 스트레칭, 러닝 훈련, 공 빼앗기 훈련을 했고, 이후 한 시간 동안 비공개 전술 훈련을 펼쳤다.코치진과 선수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에게 "마지막 날이니 기존 15분보다 15분 많은 30분간 훈련을 공개하겠다"며 웃기도 했다.

손흥민(토트넘) 등 주요선수들은 동료 선수들과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파주 훈련 초반 속출한 부상자 탓에 대표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권창훈(디종), 김민재(전북),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이탈해 기존 4-4-2 전술로는 팀을 운용하기가 힘들었다.

21일 소집한 대표팀은 단 6일 동안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내야 했다.대표팀 선수들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밝은 분위기에서 새 전술을 익히기 위해 애썼다.

선수들은 자체적으로 오전엔 세트플레이 훈련에 공을 들였고, 휴식 시간엔 코치진이 제공한 상대 팀 영상을 분석하며 시간을 보냈다.

긴장감을 풀기 위해 파주NFC 인근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는 등 '멘털 관리'에도 힘썼다.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많은 만큼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집중했다"면서 "평가전부터는 훈련한 내용을 실전에 녹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6일 파주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KTX를 타고 대구로 출발했다.

27일엔 공식 기자회견과 팀 훈련을 소화한 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국내 1차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29일 전주로 이동해 훈련을 하고 6월 1일 보스니아와 국내 2차전을 치른다.대표팀은 3일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발해 현지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격돌한 뒤 결전지 러시아에 입성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