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은색 벤츠 타고 이동… '동선 보안' 때문인 듯

26일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탄 차량이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 관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번째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은색 벤츠를 타고 도착했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에는 검정색 벤츠를 타고 이동했다.
문 대통령이 은색 차량을 이용한 것은 이번 회담이 극비에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검정색 의전 차량 번호는 사실상 일반 시민에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면서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경호 차량과 함께 이동하면 눈에 띄기 쉬운데 검정색 의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면 회담 전 추측성 정보가 퍼질 수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육로로 이동할 때는 검정색 차량을 이용해 왔다. 현대차 에쿠스 스트레치드 리무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가드(S-Guard)로 추정되는 의전차는 대부분 검정색이다. 대통령이 타는 의전차는 방탄차다. 독가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산소공급장치도 탑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