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 희망퇴직 늘려 청년 일자리 확보 나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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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간담회서 요구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시중은행장 및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 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과 청년채용 확대 노력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희망퇴직 활성화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각 은행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잘 이해해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의 희망퇴직을 늘리기 위해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주면 10명이 퇴직할 때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인센티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에 공감한다고 밝히며 은행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각 은행은 인위적인 희망퇴직 확대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우선 각 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로 희망퇴직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희망퇴직 규모를 늘릴 경우 인력 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