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안정적 투자로 노후 대비… 글로벌 분산투자가 답이다"

도약하는 자산운용사
“투자를 통해 노후 대비를 하려면 안정성을 챙기는 게 필수입니다. 글로벌 분산투자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선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과가 나오기 힘든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로 투자지역을 넓히고 멀티에셋,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년 전 해외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30여 개국에서 1600개에 가까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137조원 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54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40%에 이른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된 자산도 22조원이 넘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총 13개의 해외 설정 펀드는 지난 3월 말 기준 글로벌 평가사 모닝스타에서 5성 등급을 기록 중이다. 5성 등급은 3년 이상 운용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된다.

서 대표는 “미래에셋은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해 자산을 모으고 있는 국내 유일한 운용사로 성장했다”며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해외 법인 수탁액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현지법인들의 지난해 이후 판매금액은 8조원을 훌쩍 넘겼다.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부동산,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선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서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국내외 투자자에게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글로벌 분산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1999년 미래에셋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미래에셋그룹에 몸담아왔다. 2011년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를 맡으며 그룹 성장에 일조했다. 2016년 11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