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허브 단지로 도약하는 송도국제도시

다시 뛰는 수도권

4, 5, 7공구와 11공구 일부 합쳐
글로벌 바이오단지로 조성키로
지난 4월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허브 조성 심포지엄’에서 인천경제청과 8개의 산·학·연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4, 5, 7공구와 11공구 내 99만㎡의 부지가 세계적인 바이오허브단지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4, 5, 7 공구의 91만㎡와 연계해 △글로벌 의약·메디컬·헬스케어 분야 기업 유치 △연구개발 및 상업화 분야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융합한 첨단 바이오산업 허브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를 글로벌 진출기업 인력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허브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경제청은 앞으로 △기존 바이오의약 및 의료기기 분야 역량 강화 △중소 바이오기업을 위한 지원시설 조성 △바이오산업 지원 인프라 확대 △차세대 바이오테크 육성 △다양한 연구 및 지원기관 유치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FEZ의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2022년까지 추진한다.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허브 조성 심포지엄 행사에서는 송도의 성공적인 바이오허브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들과 협약식이 있었다. 8개 협약체결기관은 연세대, 인천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바이오협회, 가천대 길병원, 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개발 공동연구소 등이다.

송도에는 이미 바이오의약 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쏘시오그룹, 아지노모도, 존슨앤드존슨, GE헬스케어 등이 입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인 독일 베터사의 한국지사가 둥지를 틀었다.

송도국제도시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생산시설 규모는 56만L(바이오리액터 용량 기준)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 4개와 셀트리온 3개 등 지난해 말 기준 총 허가제품 10개 중 7개가 송도국제도시의 입주기업 제품이다.현재 송도의 산업시설·교육연구시설 용지에 유치된 바이오관련 기관은 25개에 달하며, 송도 내 지식산업센터나 연구·업무시설에 입주해 있는 소규모 기관을 합치면 60개가 넘는다.

송도 바이오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램시마’를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고급 인력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매립부지 위에 조성돼 입주기업의 사업 확장이 용이하고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비롯한 연세대·인천대 등 수준 높은 대학이 있는 점 등이 송도가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한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