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行 '김정은 외교 복심' 北김영철… 어떤 역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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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메시지 갖고 트럼프 면담 가능성…특사 신분 변화 주목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시작된 정세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 중 최고위직 인사인 그의 방미에 '세기의 핵담판'으로 일컬어지는 북미정상회담과 이후 비핵화 노정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부위원장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반전을 거듭하던 북미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지휘해온 조율자인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사여서 그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북중 등 김정은 정권의 대외정책 전반을 모두 완벽히 꿰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다.그는 당 통일선전부장 자격으로 남쪽의 국정원과 핫라인을 가동하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남 등을 직접 조율했다.
동계올림픽 폐회식에는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남쪽을 찾기도 했다.
남쪽의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때도 배석해 북한 대남정책의 핵심임을 대내외에 알렸다.특히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27일 첫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26일 2차 정상회담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두 차례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 때 카운터파트로 회동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에 모두 배석하는 등 한반도 정세 변화의 변곡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국정원과 북한 당 통일전선부 채널이 주도하고 미국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으로 이어지면서 김 부위원장은 단순히 대남 분야가 아니라 비핵화와 북미관계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위상을 가진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은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에 대한 답방이자 북미정상회담을 2주일 앞두고 의제와 합의문 조율 등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 부위원장의 자격은 방미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측과 면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면담을 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기대 또한 높다는 점에서 김 부위원장이 이번 방미길에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리 준비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미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사실상 특사를 매개로 한 북미 정상 간 간접적인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 부위원장은 정통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총정찰국장에 올라 남측으로부터 '천안함' 사건 주모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그는 2016년 전격 군복을 벗고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선봉에 서 있는 셈이다.
김 부위원장이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 개선과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은 김 부위원장을 보좌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국장대행은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의 기류를 보이던 지난 2월에도 김영철 부위원장을 수행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남하는 등 최근 외교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20∼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는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최 국장대행의 과거 활동을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 외교관들이 주로 낮은 직위 때부터 전공분야를 정해 한길만 걷는다는 점에서 부국장 직책으로 미뤄 대미현안에 밝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반전을 거듭하던 북미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지휘해온 조율자인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사여서 그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북중 등 김정은 정권의 대외정책 전반을 모두 완벽히 꿰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다.그는 당 통일선전부장 자격으로 남쪽의 국정원과 핫라인을 가동하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남 등을 직접 조율했다.
동계올림픽 폐회식에는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남쪽을 찾기도 했다.
남쪽의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때도 배석해 북한 대남정책의 핵심임을 대내외에 알렸다.특히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27일 첫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26일 2차 정상회담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두 차례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 때 카운터파트로 회동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에 모두 배석하는 등 한반도 정세 변화의 변곡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국정원과 북한 당 통일전선부 채널이 주도하고 미국의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으로 이어지면서 김 부위원장은 단순히 대남 분야가 아니라 비핵화와 북미관계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위상을 가진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은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에 대한 답방이자 북미정상회담을 2주일 앞두고 의제와 합의문 조율 등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 부위원장의 자격은 방미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측과 면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면담을 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기대 또한 높다는 점에서 김 부위원장이 이번 방미길에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리 준비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미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사실상 특사를 매개로 한 북미 정상 간 간접적인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 부위원장은 정통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총정찰국장에 올라 남측으로부터 '천안함' 사건 주모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그는 2016년 전격 군복을 벗고 노동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선봉에 서 있는 셈이다.
김 부위원장이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 개선과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미 결과가 주목된다.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은 김 부위원장을 보좌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국장대행은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의 기류를 보이던 지난 2월에도 김영철 부위원장을 수행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남하는 등 최근 외교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20∼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는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최 국장대행의 과거 활동을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 외교관들이 주로 낮은 직위 때부터 전공분야를 정해 한길만 걷는다는 점에서 부국장 직책으로 미뤄 대미현안에 밝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