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8] 피용 "AI·빅데이터·로봇이 여는 新시장… 거대한 투자 기회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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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5
글로벌 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기조연설
금융·헬스케어·교육 등
AI가 비즈니스 생태 바꿀것
美기업 빅데이터 독점 맞설
4차산업혁명 투자 서둘러야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AA.16831969.1.jpg)
피용 전 총리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8 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점진적인 퇴조와 중국의 급부상,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 등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EU의 당면 과제는 ‘신기술 위협’의 대처”라고 강조했다.2007~2012년 프랑스 총리를 지낸 그는 지난해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인 거물 정치인이다. 1994년부터 한국을 수차례 방문한 한국통으로,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티케하우캐피털의 파트너로서 ASK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EU가 4차 산업혁명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AI와 로봇공학 같은 분야에서 거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과 동시에 투자자도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피용 전 총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은 어디에도 없다”며 “금융은 물론 헬스케어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이 인공지능과 결합해 기존 시스템을 급진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대기업들의 빅데이터 독점은 유럽 지역 경제에 있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이라며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로 불리는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유럽 침공’을 우려했다. “빅데이터를 독점한 주체가 정부의 전통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정보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이 심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SK 2018 서밋’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 참석자. 왼쪽부터 김동준 큐캐피탈파트너스 부회장, 브루노 드 펑플론느 티케하우인베스트먼트 회장, 프랑수아 피용 전 프랑스 총리(티케하우캐피털 파트너),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사장.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AA.16832656.1.jpg)
피용 전 총리는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오히려 EU 개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 위협에 대항해 EU가 중국과 미국식 성장 모델과는 다른 제3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