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10억弗 발행 추진

이번주 주관사 선정 계획
교보생명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이번주 주관사를 선정해 7월에 5억~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작년 7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약 1년 만이다. 교보생명이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시행 예정인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준비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교보생명은 지난해 아시아 보험회사 중 가장 낮은 연 3.95%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시장금리가 상승해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한화생명의 발행금리는 연 4.70%였다. 교보생명의 신용평가등급(무디스 기준)은 ‘A1’으로 한화생명과 같다. 올 1~2월 교보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이 4.0%인 것을 감안하면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FRS17 시행을 앞두고 수년 전부터 사업구조 개선, 내부유보 확충,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오고 있다”며 “이런 조치 이후에도 새로운 제도가 요구하는 자본이 부족하면 증자 추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