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 트레이드로 10년간 131억 '뒷돈'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그간 23차례 트레이드 과정에서 뒷돈으로만 13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모두 이면계약으로 뒷돈을 얹어주고 넥센과 트레이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8개 구단으로부터 과거 히어로즈와의 현금을 포함한 선수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은 계약 건과 발표와는 다른 계약 건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8개 구단이 넥센과 결탁해 KBO리그 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뜻이다.KBO 발표에 따르면 2008년 KBO리그에 뛰어든 히어로즈는 200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중 12번 뒷돈을 챙겼다. 미신고한 뒷돈 금액은 131억5000만원에 달한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금액인 41억원을 히어로즈에 몰래 제공했다. LG 트윈스가 두 번째로 많은 28억원, 두산 베어스가 20억원을 뒷돈으로 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