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남지사 후보 '5인 5색' 출정식

첫 일정으로 상인, 농민, 노동자 찾아 선거전 돌입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전남지사 후보들도 유권자들을 찾아 일제히 선거전 시작을 알렸다.후보들은 정당, 개인의 색깔을 드러낸 출정식으로 전남 도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부각하는 데 힘썼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이날 목포 산정동 새벽 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전남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가능한 한 많은 도민과 소통하겠다"며 "도민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전남의 발전·희망·비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친환경 농업 벤처기업가 출신인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는 나주 세지면에서 모내기 일손돕기로 출정식을 갈음했다.
박 후보는 "지역민이 운집한 곳에서 거창한 출정식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려움을 겪는 농민 곁에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면서 결의를 다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농업을 통해 전남 농업의 브랜드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는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 후보는 "민주평화개혁, 5·18 민주정신, 김대중의 가치를 지향하고 지켜온 평화당의 녹색 돌풍이 서서히 불고 있음을 확신한다"며 "(호남의) '작은아들' 평화당을 이번에 꼭 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노형태 후보는 영암 대불산단 삼호중공업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노 후보는 "목포·영암 고용위기 지역, 목포·영암·해남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조선업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지난 2년 사이 1만2천명 노동자들이 현장을 떠난 현실을 고려해 해경 제 2정비창 유치·노후 어선 수리와 건조 사업 지원 강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여수산단 공장 앞에서 출·퇴근 교대를 하는 노동자들에게 인사하며 선거운동 첫발을 내디뎠다.

이 후보는 "노동부지사를 두고 노동자들을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겠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행복한 세상을 전남에서부터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