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뚝뚝 떨어지는 강남 전셋값… '반포자이' 올해 최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셋값이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한 달 새 1억원이 빠졌다. 강남3구 전셋값도 17주 연속 내림세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A(25층)는 지난 17일 11억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지난달 12억~12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진 주택형이다. 올 1월엔 13억2000만원까지 거래됐다.서초구를 비롯한 강남3구 전셋값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낸 자료를 보면,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26%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39%, -0.29% 떨어졌다. 이번주까지 강남3구 전셋값은 17주 연속 내림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4구 자체와 인근 위례신도시 신규공급 증가로 기존 단지의 전세물건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송파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올해 강남권에서 공급될 신규 아파트 물량이 1만5542가구에 이르는 탓에 전셋값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할 거란 분석이다.

이 단지는 2008년 준공했다. 44개 동, 341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학군이 우수한 데다 지하철역이 가까워 일대 대장아파트로 불렸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이 단지를 감싸고 있다. 3·7·9호선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5분 거리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