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하락 폭 더 커진 강남권 아파트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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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11개구 8개월 만에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커지면서 강남 11개 구 아파트 전체 상승률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도 이런 여파로 70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셋값도 강남권 낙폭 커져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올랐다. 지난주(0.04%)보다 소폭 내렸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더 커져서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0.11%의 변동률을 보여 전주(-0.05%)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 7주 동안 -0.01~-0.06 떨어진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0.1% 이상 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특히 많이 떨어졌다. 이들 지역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각각 -0.18%, -0.17%로 더 내렸다. 재건축, 일반 아파트 모두 영향을 받았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0.02%에서 -0.03%로 내렸다.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로 인해 0.01%에서 0.03%로 소폭 올랐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 전체 상승률(-0.01%)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 하락폭도 더 커지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29%에서 -0.39%로, 송파구는 -0.24%에서 -0.29%로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강북에서는 한강변 마포구(0.08%), 용산구(0.03%), 성동구(0.04%), 광진구(-0.06%) 등이 주춤한 대신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의 상승세가 꾸준하다. 직주근접 여건이 좋은 중구(0.22%)가 이번주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이번주 -0.01%를 기록했다. 지난주는 보합(0%)이었다. 집값 급등세를 이끌던 신도시 등이 주춤하면서 수도권 남부 아파트 하락폭이 더 깊어졌다. 성남 분당구는 0.01% 상승에 그쳤고, 과천은 5주째 보합(0%)을 유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