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2535세대, 여름휴가는 3~5일간 국내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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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9
호텔스컴바인 조사나이 25~35세의 젊은 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떠나는 3~5일짜리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검색 엔진 호텔스컴바인이 발표한 2018년 여름휴가 트렌드에 따르면 2535세대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휴가 중시 분위기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보다는 만족도와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중요하게 따지는 ‘가심비’ 경향도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호텔스컴바인이 모바일 리서치 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5~35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절반 이상이 제주·강원 선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73%는 올 여름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기간은 평균 3~5일(68.5%)이 가장 많았고 6~15일간 장기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21.5%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25%에 육박하던 1~2일 단기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호텔스컴바인은 기업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쉴 권리 보장과 함께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해석했다.이 같은 변화는 숙소 예약 등 휴가 계획을 확정짓는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최소 한 달 전 여행 계획을 확정짓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휴가 계획을 한 달 전 확정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 수준이었다.
휴가지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제주와 강원, 부산 등 국내 지역을 꼽았다. 함께 휴가를 즐기는 동반자는 가족(46%)이 가장 많았고 연인(26%), 친구(20%)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숙소는 3~4성급 호텔(37%)로 이들이 생각하는 여름 성수기 적정 숙박비는 10만~20만원 선이었다.최리아 호텔스컴바인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시행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 2535세대는 무조건 저렴한 해외여행을 선호하기보다 심리적인 만족감과 남들과 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여행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