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일자리 넘치는 日기업 '투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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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년 연속 실적 신기록일본 주요 기업이 올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설비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고용이 늘어난 데 이어 설비투자까지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 올 16.7% 증가 예상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91개 일본 주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올해 총 27조9198억엔(약 273조76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년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658개사를 보면 국내 투자 증가율(18.7%)이 해외 투자 증가율(17.7%)보다 높다. 일본 상장사들이 2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하면서 여유 자금을 낡은 시설 개조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소재산업(전년 대비 21.5% 증가)과 전기기기(19.4% 증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JFE스틸은 오카야마현과 히로시마현에 있는 제철시설 개선에 1000억엔(약 980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크스로는 49년 만에, 고로는 15년 만에 대대적인 정비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공장자동화와 사물인터넷(IoT) 투자도 많다. 미쓰비시전기는 로봇제어·공장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22.4% 늘릴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도 생산라인에 조립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등 설비투자를 11.2% 늘리기로 했다.비제조업 분야에선 소매업이 설비투자를 주도한다. 전체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14.0% 증가했는데 소매업 투자는 42.1% 급증했다. 인터넷 쇼핑 확대에 따른 자동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