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쉬운 준우승 김효주 "정말 오랜만에 잘 쳐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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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 좋은 성적 내 잊을 수 없는 날""비록 연장전 서든데스에서 지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합니다."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3)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졌다.
'골프 천재'로 불린 김효주는 2014년 상금 12억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그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또 2015년부터 LPGA에 데뷔,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지난해 최혜진(19), 이정은(22) 등이 '대형 계약'을 맺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설명이 '김효주보다 더 좋은 조건'이었을 정도로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2년이 넘도록 우승 소식이 없어 최근 부진에 애태우다가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 12번 홀과 15번 홀 롱퍼팅 성공할 때는 어땠나
▲ 공이 굴러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이게 맞는 길인가, 좀 덜 본건 아닌가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15번 홀은 굉장히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다.
--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 저번 주 마지막 날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고 너무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연장 나가서는 긴장도 했는데. 이런 기분을 이어나가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 우승을 의식했나.
▲ 선두랑 타수차가 많이 나서 우승권은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
실수없이 마지막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전혀 우승권 생각하지 않았다.
4언더만 하자고 생각했다.-- 퍼팅 감이 좋아 보였는데
▲ 이번 주부터 퍼팅이 잘됐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플레이오프 간 것만 해도 만족하고 있다.
성적이 안좋다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 그동안 마음고생 하신 아버님에게는.
▲ 그동안 성적이 너무 안 나서 스트레스받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오늘 우승으로 보여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준우승이라도 해서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앞으로 편안하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오늘 플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15번 홀 롱퍼트 들어갔을 때 같다.
내가 그런 걸 원래 잘 못 넣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어프로치를 해야 하나 퍼터를 해야 하나, 미스를 덜 할 것 같아서 퍼터를 했다.
(캐디랑 상의했나?) 재미있는 얘기만 했다.
-- 연장 갈 수 있다고 언제 생각했나
▲ 마지막 홀에서 알았다.
이만한 거리를 남겨놓고 알았는데. 그때는 이제 무조건 넣어야 하는구나 하면서 갑자기 그때부터 긴장되기 시작했다.
-- 김지현 등 동료들이 많이 응원하던데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치라고 하더라.(웃음)
-- 연장에서 아쉬움 남는 건
▲ 아무래도 보기를 한 게 너무 아쉽고. 특히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한 것 너무 아쉽다.
-- 응원해준 한국팬들에게.
▲ TV로 아마 새벽인 것 같은데 잠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신 것 감사드린다.우승했으면 좋았을 텐데.
/연합뉴스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졌다.
'골프 천재'로 불린 김효주는 2014년 상금 12억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그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또 2015년부터 LPGA에 데뷔, 투어 통산 3승을 거뒀고 지난해 최혜진(19), 이정은(22) 등이 '대형 계약'을 맺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온 설명이 '김효주보다 더 좋은 조건'이었을 정도로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2년이 넘도록 우승 소식이 없어 최근 부진에 애태우다가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 12번 홀과 15번 홀 롱퍼팅 성공할 때는 어땠나
▲ 공이 굴러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 이게 맞는 길인가, 좀 덜 본건 아닌가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15번 홀은 굉장히 운이 좋아서 들어간 것이다.
--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 저번 주 마지막 날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고 너무 오랜만에 잘 쳐서 기분이 좋다.연장 나가서는 긴장도 했는데. 이런 기분을 이어나가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 우승을 의식했나.
▲ 선두랑 타수차가 많이 나서 우승권은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
실수없이 마지막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전혀 우승권 생각하지 않았다.
4언더만 하자고 생각했다.-- 퍼팅 감이 좋아 보였는데
▲ 이번 주부터 퍼팅이 잘됐다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플레이오프 간 것만 해도 만족하고 있다.
성적이 안좋다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 그동안 마음고생 하신 아버님에게는.
▲ 그동안 성적이 너무 안 나서 스트레스받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오늘 우승으로 보여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준우승이라도 해서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앞으로 편안하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오늘 플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15번 홀 롱퍼트 들어갔을 때 같다.
내가 그런 걸 원래 잘 못 넣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어프로치를 해야 하나 퍼터를 해야 하나, 미스를 덜 할 것 같아서 퍼터를 했다.
(캐디랑 상의했나?) 재미있는 얘기만 했다.
-- 연장 갈 수 있다고 언제 생각했나
▲ 마지막 홀에서 알았다.
이만한 거리를 남겨놓고 알았는데. 그때는 이제 무조건 넣어야 하는구나 하면서 갑자기 그때부터 긴장되기 시작했다.
-- 김지현 등 동료들이 많이 응원하던데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치라고 하더라.(웃음)
-- 연장에서 아쉬움 남는 건
▲ 아무래도 보기를 한 게 너무 아쉽고. 특히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한 것 너무 아쉽다.
-- 응원해준 한국팬들에게.
▲ TV로 아마 새벽인 것 같은데 잠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신 것 감사드린다.우승했으면 좋았을 텐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