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코리아] 금화작가 김일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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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출연: 김일태 화백
한상춘: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이 시간을 통해 알게 되시겠지만.먼저 축하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의미 있는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바로 아시아태평양브랜드재단(APBF)이 수여하는 ‘브랜드로리어트 브랜드 퍼스낼리티상’이라고요?김일태: 저는 여러가지 작품상을 세계에서 많이 받았지만 특히 서양화에 본국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단독초청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2015년도에 아시아인으로서 미술인으로서 영국의 사치갤러리에 단독전시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인이지만 미술인으로서 인정해주고 작품에 대한 독창성이 서양인들이 도저히 상상을 못했고 생각치도 못했고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도전해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사치갤러리라는 곳은 세계 미술인의 등용문이고 그 사치에 서야만이 세계랭킹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갤러리 입니다.
한상춘:브랜드 퍼스낼리티상 다소 생소하다고 여기는 분도 계실텐데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김일태: APBF는 브랜드 분야에서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국제적인 비영리단체이다. 세계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격년마다 시상해 오고 있는데, 얼마 전 수상한 브랜드 퍼스낼리티상은 세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한상춘: 작품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금으로 작품을 하는 작가는 유일하다고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계신데 김일태 화백의 작품을 누가 소장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거든요?
김일태: 마이클 영국 왕자,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팝스타 마돈나, 할리우드 스타 클린트 이스트우드, 샤론 스톤 등 유명인사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상춘: 그렇다면 작품에 대한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금화 작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되는 건가요?
김일태: 전통 도예와 독창적인 금화기법을 결집해 탄생시킨 도자기 금화는 흙을 구워 도자로 그림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소묘, 조각 등을 한 뒤 금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한상춘: 예술분야는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만큼 작가와 작품의 세계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한편으론 이제는 예술분야도 사고의 전환이 없이는 눈에 띄는 발전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재작년이죠?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하신 단독전시회도 큰 화제가 됐던데 당시에는 어떤 작품들을 주로 출품하셨나요?김일태: 동양적인 철학을 갖고 서양화에 도전해 서양인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출품했습니다. 사치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전 세계 작가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독특한 작가들로 제가 선정돼 초대받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지에서 전시를 열었을 때 많은 분들이 놀라셨고 특히 귀족사회를 갖고 있는 영국의 왕족들과 왕비 등 미술 애호가들이 미술사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과 기법이 등장해서 많이 놀란 상황이었습니다.
한상춘: 김일태 화백만의 독특한 작품이 타인에게 영향력을 줄 때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금화`만의 특징이 있다면?
김일태: 금화는 회화가 아닌 아주 섬세한 캔버스 위에 금이 갖고 있는 광물질을 이용해 작품을 구현합니다. 첫째로 작품을 대물림해도 보존력이 뛰어납니다. 둘째로 금이 갖고 있는 따뜻한 성분과 색이 천년이 가도 변치 않으므로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상춘: 앞서 금화작업에 대한 얘기를 잠시 해봤는데 금화작업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나 고충은 없으실지?
김일태: 일반적인 서양화와 달리 금화는 기본적으로 색이 하나이기 때문에 캔버스를 미리 칠해서 말리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일반적인 화학 오일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금은 광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닿으면 바로 곰팡이가 끼므로 천연 오일만을 이용해 금과 결합합니다. 그래서 콩과 식물 6가지를 배합한 오일을 만들어내는데 시행착오로 한 5~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금이라는 재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전라도 지방에서 나오는 질 좋은 황토를 갖고 캔버스 위에 흙으로 조각을 연습하는 그 과정이 한 10여 년 걸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순금 24K 99.9%의 재료를 물감화하고 안료화해서 금화를 구현해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은 성공해서 작품을 구현했는데 독자님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일차적으로 캔버스를 만드는 데 자연건조로 약 4개월이 걸리고 그 외에 기본적인 회화와 조소, 소묘, 조각, 입체와 같은 약 5개의 학문을 작품에 집약시켜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조각도 하고 칠도 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상춘: 듣고 보니, 상상 이상의 어려움과 고충을 겪어내며 작품을 탄생시키시는 것인데 다른 작가들은 가지 않는 이 길을 어떤 신념을 가고 계신 건지?
김일태: 서양인이나 세계 시장에 독창성을 가진 작품을 출품해야 미술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하다 보니 어느새 나이 육십 인생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작가로서 무명시절엔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이 잘 팔리지 않았지만 새로운 작품을 해나가기 위해선 금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금을 구입하는 데 많은 경제적인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젊었을 때 밤에는 그림을 그리고 낮에는 그림의 재료값을 구하기 위해, 고통스러웠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끝까지 미술인으로서 제가 추구하는 금화를 완성해서 세계시장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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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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