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카페 주방 비위생적이라고 건의했다가 해고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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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카페 사장님께 비위생적인 주방 문제를 지적했다가 해고된 A씨의 이야기다. 누군가에는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소수의 사연들이 사실은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고 있는 현실 일지 모른다.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행주 만진 손으로 음료 제조하는 카페 건의했다가 해고됐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이전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며 까다로운 주방 내 위생 규칙을 지켜야 했던 A 씨는 카페 아르바이트에 합격 한 후 3일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으며 느낀 점은 카페 주방이 지나치게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카페 주방에서는 행주 하나를 가지고 홀에서도 쓰고 식기를 닦을 때도 썼다고 한다. 접시에서 냄새가 나기도 했다.그리고 싱크대에는 손을 닦을 손 세정제, 비누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A 씨가 원래 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비누는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그런 거 없다. 물로만 닦고 물기는 앞치마에 대충 닦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A 씨는 "카페 메뉴에는 꽃이나 과일이 올라가는 것도 많았는데 행주를 만진 손으로 음료도 만들고 우유팩도 뜯는다니 황당했다"고 말했다. 카페 사장님 B씨는 직원들에게 우유를 상온에 보관하게 했다.A 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카페 사장 B에게 건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의 없어 보일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계속 일해야 하는 카페니만큼 고쳐야 할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카페 사장 B씨는 은 면접 때부터 A씨에게 "앞으로 건의할 문제가 있으면 꼭 말해달라"고 당부도 했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위생상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따진 A씨는 카페에서 잘리고 말았다.카페 사장님 B씨는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도 "교육 받은 기간 일당을 입금해주겠다. 그만 나와라"고 답했다.이같은 A씨의 고발 사연에 네티즌들은 "나 같으면 잘 키워 매니저로 쓰겠다. 사장이 생각이 덜 깊은 것 같다. 그 성격 태도로 계속 일하면 언젠가 능력 알아줄 곳 있을 것이다", "관리 안 되는 개인 카페 많다. 저렇게 기본도 안 돼 있는데 머신 청소는 할까", "나도 아르바이트할 때 사장이 요식업계 처음이고 위생에 신경 쓰지 않아서 행주는 머신, 음료 다이, 스팀 전용으로 각각 사용해야 한다고 하고 마감시간엔 세제와 베이킹소다 풀어서 90도 물에 담가두고 퇴근하니 행주 냄새 안 난다며 사장이 좋아해서 6개월 만에 점장으로 승진했다. 갑을 마인드 떠나 주인의식 갖고 일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저 카페 나도 가봤는데 쟁반에서 행주 냄새 정말 심하더라", "내가 카페 차리면 매니저로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로 위생관념 확실하고 책임감도 투철하다", "내가 일하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저랬다. 싱크대랑 테이블 닦는 행주로 테이크 아웃잔에 묻은 음료 아무렇지 않기 닦고 유통기한 지난 슈크림으로 슈크림 라떼 만들어 팔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불량한 위생환경으로 인하여 불량한 음식이 제공된다면 불량식품신고센터 (전화 1399)에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를 접수한 식당 관할 보건소는 비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카페나 식당에 대해 위생점검을 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행주 만진 손으로 음료 제조하는 카페 건의했다가 해고됐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이전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며 까다로운 주방 내 위생 규칙을 지켜야 했던 A 씨는 카페 아르바이트에 합격 한 후 3일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으며 느낀 점은 카페 주방이 지나치게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카페 주방에서는 행주 하나를 가지고 홀에서도 쓰고 식기를 닦을 때도 썼다고 한다. 접시에서 냄새가 나기도 했다.그리고 싱크대에는 손을 닦을 손 세정제, 비누조차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A 씨가 원래 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비누는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그런 거 없다. 물로만 닦고 물기는 앞치마에 대충 닦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A 씨는 "카페 메뉴에는 꽃이나 과일이 올라가는 것도 많았는데 행주를 만진 손으로 음료도 만들고 우유팩도 뜯는다니 황당했다"고 말했다. 카페 사장님 B씨는 직원들에게 우유를 상온에 보관하게 했다.A 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카페 사장 B에게 건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의 없어 보일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계속 일해야 하는 카페니만큼 고쳐야 할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카페 사장 B씨는 은 면접 때부터 A씨에게 "앞으로 건의할 문제가 있으면 꼭 말해달라"고 당부도 했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위생상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따진 A씨는 카페에서 잘리고 말았다.카페 사장님 B씨는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도 "교육 받은 기간 일당을 입금해주겠다. 그만 나와라"고 답했다.이같은 A씨의 고발 사연에 네티즌들은 "나 같으면 잘 키워 매니저로 쓰겠다. 사장이 생각이 덜 깊은 것 같다. 그 성격 태도로 계속 일하면 언젠가 능력 알아줄 곳 있을 것이다", "관리 안 되는 개인 카페 많다. 저렇게 기본도 안 돼 있는데 머신 청소는 할까", "나도 아르바이트할 때 사장이 요식업계 처음이고 위생에 신경 쓰지 않아서 행주는 머신, 음료 다이, 스팀 전용으로 각각 사용해야 한다고 하고 마감시간엔 세제와 베이킹소다 풀어서 90도 물에 담가두고 퇴근하니 행주 냄새 안 난다며 사장이 좋아해서 6개월 만에 점장으로 승진했다. 갑을 마인드 떠나 주인의식 갖고 일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저 카페 나도 가봤는데 쟁반에서 행주 냄새 정말 심하더라", "내가 카페 차리면 매니저로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로 위생관념 확실하고 책임감도 투철하다", "내가 일하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저랬다. 싱크대랑 테이블 닦는 행주로 테이크 아웃잔에 묻은 음료 아무렇지 않기 닦고 유통기한 지난 슈크림으로 슈크림 라떼 만들어 팔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불량한 위생환경으로 인하여 불량한 음식이 제공된다면 불량식품신고센터 (전화 1399)에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를 접수한 식당 관할 보건소는 비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카페나 식당에 대해 위생점검을 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