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5000억 조달… e커머스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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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후 4시10분
H&Q·국민연금에 11번가 지분 15~20% 매각 추진
AI 주문·결제 등 투자… "한국의 아마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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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Q는 11번가 지분 15~20%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SK플래닛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11번가가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H&Q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11번가를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11번가는 투자받은 돈으로 인공지능(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형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1번가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2조5000억~3조원으로 평가받았다. 현대백화점 시가총액(2조75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은 9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G마켓과 함께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H&Q는 이번 투자를 위해 국민연금(3500억원)과 새마을금고(500억원)의 출자를 받아 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e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