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러시아 월드컵] 손흥민·황희찬 '찰떡 호흡' 기대… 스무 살 이승우에 '큰 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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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C3
핵심 선수 줄줄이 부상 '빨간불'… 한국 축구 전략은
'뒷공간 침투 전문' 황희찬
손흥민과 공격 선봉에
이승우 창의적 플레이
상대 수비수 교란 '특명'
득점루트로 연결되는 세트피스
신태용 감독 '비밀 플랜' 주목
그럼에도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6강에 반드시 가기 위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흥민 등 젊은피 포진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된 황희찬(22·잘츠부르크)은 특유의 돌파력과 활동량, 스피드 등이 압권이다. 뒷공간 침투에도 능해 기술이 좋은 손흥민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의 ‘16강 목표’ 설정 뒤에는 꼭꼭 숨겨둔 ‘비밀 플랜’이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5분간 언론에 훈련 과정을 공개한 후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또한 본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11일 세네갈과의 경기 역시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치를 계획이다. 신 감독은 “요즘은 정보전이 치열하다”며 “스웨덴전에서 100%의 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의 또 다른 비밀 전략은 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 그가 당초 ‘플랜A’로 생각한 4-4-2 포메이션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사용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앞서 열린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맞춤 전술로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당시 경기에서 3실점하며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남은 기간 비공개 훈련에서 완성도를 높여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감독은 “평가전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을 높여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