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비행 드론에 안전점검 맡기면 1시간 안에 끝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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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창업보육센터 2018 우등생 (4) 니어스랩“니어스랩이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자율비행하는 드론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자율비행 드론 등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자동화를 앞당기겠습니다.”
발전소·교량 등지서 수행
열화상·레이저 센서 달려
0.3㎜ 건물 균열도 감지
대전 KAIST에 본사를 둔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는 6일 “사람이 하루 걸리는 풍력발전기 1기의 안전점검을 드론으로 하면 한 시간도 채 안 걸린다”며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자율비행 원천기술로 교량, 송전탑 등 안전점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2015년 니어스랩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드론을 개발해 지난 2년간 풍력발전기와 원효대교 등 교량, 원자력발전소 등 20여 곳의 안전점검을 수행했다. 특허를 4건 획득했고 4건은 출원 중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조종자가 눈으로 보며 비행을 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니어스랩의 산업용 드론은 사전에 지도나 촬영 대상을 3D(3차원)화해 경로를 사전에 지정하고 자동으로 비행한다. 파일럿(전문조종사) 없이 드론이 알아서 촬영해 안전하고 정밀한 게 특징이다. 드론에 열화상 센서, 레이저 센서 등을 달아 0.3㎜의 건물 균열 크기까지 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기술력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상담을 요청해 오는 외국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안에 독일의 풍력발전소와 제품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덴마크 기업들과도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올해 열리는 드론박람회와 풍력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니어스랩의 최종 목표는 산업 자동화 기기 전문회사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여서 드론을 활용해 자동화 사업을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산업 자동화에 있다”며 “수집한 정보를 현장에서 가공해 자동화하는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