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차량 세워 인명 구한 손호진씨 'LG의인상'
입력
수정
지면A32
LG복지재단은 맨몸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손호진 씨(35·사진)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께 충남 보령에서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한 바퀴 구른 뒤에도 계속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고, 의식을 잃고 조수석에 쓰러져 있던 운전자를 발견했다.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자 조수석 창문으로 뛰어올라 기어를 바꿔 차량을 극적으로 멈춰 세웠다. 승합차가 계속 달렸다면 전면에 있는 교차로 등에서 큰 사고가 벌어질 우려가 있었다. 손씨가 구조해 119 구급대에 인계한 사고 차량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주변에 도울 사람이 없었고,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운 손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77명이 수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손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께 충남 보령에서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한 바퀴 구른 뒤에도 계속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고, 의식을 잃고 조수석에 쓰러져 있던 운전자를 발견했다.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자 조수석 창문으로 뛰어올라 기어를 바꿔 차량을 극적으로 멈춰 세웠다. 승합차가 계속 달렸다면 전면에 있는 교차로 등에서 큰 사고가 벌어질 우려가 있었다. 손씨가 구조해 119 구급대에 인계한 사고 차량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주변에 도울 사람이 없었고,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운 손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77명이 수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