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으로 눈 돌리는 금융투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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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업계 첫 북한투자전략팀…통일펀드 출시도 잇따라
삼성증권 "남북관계 개선 지속
장기투자 전략 제시할 것"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통일펀드
성장잠재력 높은 경협株 선별 투자
BNK운용·라임운용도 통일펀드
◆삼성證, 북한투자전략팀 신설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에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고 7일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투자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그간 증시 전략팀이나 종목별 연구원들이 관련 보고서를 단발성으로 발간한 적은 있지만 장기 분석은 이뤄지지 못했다.
글로벌 증권사와의 리서치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베트남 호찌민증권, 중국 중신증권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개방 당시 상황을 참고해 북한 경제개방 이후 시장 영향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신규 통일펀드 출시 ‘활기’운용업계도 통일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7일 남북한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통일펀드들이 가치주를 주로 담는 데 비해 이 펀드는 성장주 발굴에 힘쓴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오세범 매니저는 “이익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종과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독일과 베트남 통일 이후 경제 상황이 한반도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관련 수혜 업종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남북경협 수혜 업종을 분석해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하는 ‘위대한 대한민국 EMP’ 펀드를 내놨고, 하나UBS자산운용도 비슷한 전략의 ‘하나UBS 그레이터코리아’ 펀드를 선보였다. 오는 11일에는 BNK자산운용이 ‘BNK 브레이브뉴코리아’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라임 코리아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내놓는 등 통일펀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