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대란' 두 달…친환경 제품 찾는 사람 늘었다

재활용 폐기물 대란 이후 일회용품 대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한 달간 G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최대 2배까지 늘었다.실리콘 밀폐용기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증가했지만,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3% 감소했다.

실리콘 밀폐용기는 대부분 친환경 소재여서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달리 땅에서 빨리 분해되고 불에 타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지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손수건 판매는 101% 증가했다.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여주는 에코백과 머그잔 판매는 각각 10%, 6% 늘었다.

반면에 비닐봉지(-18%), 테이크아웃 컵(-14%), 종이컵(-8%) 등 일회용품 판매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뺀 친환경 세제도 인기를 끌었다.친환경 세탁세제 판매는 이 기간 72% 늘었다.

이는 전체 세탁세제 판매 증가 폭(14%)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들고 다니기 편리한 '접이식 머그잔'이나 랩 등을 씌우지 않고 남은 음료를 보관하기 좋은 '실리콘 병마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랩', 세제 없이도 세탁 효과가 있는 '세탁 볼' 등이 인기 상품이라고 G마켓은 소개했다.지구의 이상 기온 현상,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사람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초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의 폐비닐 수거 거부 등 재활용 대란까지 빚어지면서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친환경 용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그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며 "용기, 세제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