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발작' 확산 우려… 아시아 증시 일제히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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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급속 냉각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8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글로벌 투자자가 신흥국 자산을 매각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자산 엔화 가치는 상승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6%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때 2% 넘게 떨어지다가 1.76% 하락으로 마감할 만큼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한국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약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7% 내린 2451.5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06% 떨어져 878.48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6% 내린 22,694.50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4% 내린 109.54엔(엔화 가치는 상승)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일본 증시의 낙폭은 커졌다.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유럽중앙은행(ECB), 14~15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도 변수다. 유럽과 일본은 미국만큼 경기가 좋지 않아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풀어놓은 시중 유동성을 줄이려는(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CB가 중장기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빨라질 수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