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 개인투자자 '북적'… 초등생도 주식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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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전략 다시 짠다지난 9일 열린 ‘2018 한경 주식투자강연회’에는 지난해보다 100여 명 많은 7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주식투자를 공부하는 대학생부터, 여윳돈을 굴리려는 젊은 직장인, 자산을 불리고자 하는 중·장년층 등 다양한 참가자로 북적였다.
뜨거운 강연회 열기
16일 부산 벡스코서 강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의 450여 개 객석이 꽉 차자 일부 참가자들은 객석 사이로 난 계단식 통행로에 줄지어 앉았다. 통행로까지 꽉 차 자리를 잡지 못한 참가자들은 출입문 앞에 선 채로 자료집을 펼치고 볼펜을 꺼내 들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춘옥 씨(64)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요즘 거론되는 신흥국 위기까지 시장에는 늘 리스크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의 진단을 참고하면서 전략을 세우면 기회가 항상 있었다”며 “이날 행사에서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40대 직장인 박모씨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을 가운데에 앉히고 강연을 들었다. 박씨는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스스로 느끼고 금융투자 활동에 호기심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를 데려왔다”고 말했다.직장 후배와 함께 강연장을 찾았다는 회사원 정정효 씨(47)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보여 국내외 경기 흐름에 대한 감을 잡고 주식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해 왔다”며 “지난 수년간 주식투자설명회에 열 번 넘게 다녀봤는데 이번 강연회처럼 참가자가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정씨는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나 유가 등 거대 변수들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개별 종목 상황까지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여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시작한 한경 주식투자강연회는 16일 부산, 23일 대전, 30일 대구, 내달 7일 광주에서 차례로 열린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