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희찬 빠진' 신태용호, 손흥민-김신욱 듀오 뜰까?

황희찬 허벅지 부상으로 세네갈전 결장…김신욱 원톱-투톱 관심
이승우 역할은?…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 전망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신태용호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부상으로 '플랜A 공격조합' 가동이 어렵게 되면서 11일 마지막 비공개 모의고사에 어떤 카드를 쓸지 관심을 끌고 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벌인다.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12일 이동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세네갈과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을 깰 맞춤형 전략을 실험하려고 했던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황희찬이 7일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허벅지 근육이 뭉치는 바람에 세네갈전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스웨덴전에 나설 베스트 11을 세네갈전에 투입하려고 했던 신 감독의 구상은 어그러지게 됐다.

황희찬의 부상으로 '손-황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의 투톱 출격도 무산됐다.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에서 나란히 공격 쌍두마차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해 '손-황 듀오'는 신태용호의 확고부동한 플랜A 공격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결장으로 이를 대체할 플랜B 공격라인을 구성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 황희찬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카드로 꼽힌다.

김신욱은 7일 볼리비아전에서 황희찬과 투톱을 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신욱이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손흥민은 투톱 파트너로 황희찬 외에 이근호(강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김신욱 역시 작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 주로 이근호와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지만 손흥민과는 다소 생소하다.

김신욱이 원톱을 맡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나란히 선발 출장한 적은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김신욱을 원톱으로 내세울지, 손흥민과 짝을 이뤄 세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파워 넘치는 신예 미드필더 문선민(인천)도 허벅지 부상 여파로 세네갈전에 뛰지 못한다.

세네갈전에서 20세의 당돌한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비중이 커질 것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승우는 볼리비아전처럼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하거나 전형에 따라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황희찬의 부상으로 투톱 파트너인 손흥민과 호흡을 더 맞춰볼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면서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과 조합을 고려할 때 이승우를 처진 스트라이커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네갈과 평가전은 관중과 취재진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규정된 선수 교체 규정을 따르고, 국제심판을 투입하기 때문에 FIFA로부터 공식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 승인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