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로스트아크' '뮤 오리진2'… 성인층 공략나선 게임업체들

넥슨 '카이저'
대규모 전투 '장원쟁탈전' 눈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영화같은 화면, 액션 등 강점

카카오게임즈·액션스퀘어도
'블레이드2' 출시 앞둬
넥슨 ‘카이저’
성인층을 겨냥한 게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0~40대가 게임업계의 주요 이용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게임 ‘리니지M’의 흥행 성공처럼 신작 게임 실적에 따라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 7일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기 PC 게임 ‘리니지2’를 제작한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프로듀서(PD)가 주축으로 70명 이상의 개발진이 3년간 개발한 게임이다. 채 PD는 “풀 3D 그래픽, 1 대 1 아이템 거래 시스템, 길드전 등 카이저만의 차별점으로 세상에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R등급’은 해외에서 성인용 게임 등급을 뜻한다. 넥슨이 모바일게임에서 성인 등급 콘텐츠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캐릭터는 암살자, 전사, 마법사, 궁수 등 네 종류다. 대규모 집단 전투인 ‘장원 쟁탈전’도 눈에 띈다. 특정 지역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이용자끼리 다투는 전투 콘텐츠다.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최고 매출(9일 기준) 10위권(6위)에 올라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 PC 게임 ‘로스트아크’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MMORPG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배경, 다양한 전투 방식, 수준 높은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160명이 넘는 개발 인력이 5년 가까이 제작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드물었던 PC 기반 전통 MMORPG로 꼽힌다.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CBT)를 끝내고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CBT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같은 화면 연출, 독특한 캐릭터, 호쾌한 타격 액션 등이 강점으로 거론됐다.

웹젠은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를 지난 4일 출시했다. ‘뮤 오리진2’는 전편인 ‘뮤 오리진’의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그래픽을 개선했다. 게임시스템, 콘텐츠 등도 더욱 정교하게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 이용자 간 성장과 협력, 대립 등을 MMORPG만의 특징을 고려해 개발했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최고 매출 16위로 진입했고 9일 2위까지 올랐다.카카오게임즈와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블레이드2’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블레이드2는 2014년 모바일 게임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의 후속작이다. 다양한 전투 스타일의 캐릭터, 화려한 그래픽, 다채로운 즐길 거리 등을 갖춘 기대작이라고 카카오게임즈는 설명했다. 사전 예약 한 달 만에 150만 명 넘게 참여하는 등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국내 모바일 게임 1위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달 30일 첫 번째 에피소드인 ‘블랙 플레임’을 업데이트했다. 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새로 생기고 신규 서버를 추가하는 등 신작을 내놓는 수준으로 게임을 개선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