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에 17조 들여 지식산업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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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키우는 충청남도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 2021년까지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당진시에는 2020년과 2023년 신성장동력 기술 기반의 외국인투자단지와 첨단금속소재산업 플랫폼이 구축된다. 서산비행장은 2022년 민간항공이 취항하고 국제항로가 개설된다.
'충남경제비전 2030' 핵심
'아산만 프로젝트' 본격화
천안·아산 수소車 부품단지
당진 첨단금속소재 플랫폼
2025년까지 R&D 인프라 구축
충청남도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권에 2025년까지 17조3122억원을 투자하는 ‘아산만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제조업이 밀집된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산업·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해 아시아 최대 지식산업특화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유재룡 도 경제정책과장은 “충남 기업의 61%가 몰려 있는 서북부권을 지식 및 융복합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충남경제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다”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산업을 육성해 충남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R&D 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육성, 투자산업지역 조성, 교통·물류망 확충 등 4개 분야 23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R&D 인프라 분야에는 5개 사업에 4720억원을 투자한다. KTX천안아산역 주변 13만4980㎡에 2021년까지 3400억원을 투입해 R&D 집적지구를 조성한다.
이곳에 2024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미래기술융합센터와 289억원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중부권 산업융합 거점 기능을 담당하는 지식산업특화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신산업 육성분야에는 1170억원을 들여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천안 아산 등 북부지역에 2021년까지 708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부품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190억원 규모의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 플랫폼을 조성한다. 도는 금속소재 기업 육성과 정보기술(IT)·자동차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천안시에는 내년까지 60억원을 들여 바이오 건강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웰에이징 소재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아산시에는 18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허브를 구축한다.
도는 1119억원 규모의 투자산업지역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2020년까지 1041억원 규모의 당진 외국인전용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히든챔피언 육성, 중소기업 제품 및 디자인 개발 지원 등 8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도는 16조6113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망도 갖추기로 했다. 당진~대산항고속도로(6502억원), 제2서해안·보령~울진·당진~천안고속도로(6조7896억원), 서산비행장 국제항로 개설(490억원), 대산항인입철도·서해안복선·서해산업철도(7조2150억원), 당진·대산·보령신항 3대 특화항만 조성(1조9075억원)을 추진한다.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은 “연도별 목표를 설정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충남 발전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