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김병우·심의보 후보 막판 '애국보수' 표현 충돌

토론회서 김 후보, 심 후보 지칭…사실관계 공방
두 후보 오늘 청주 집중 유세로 선거운동 마무리

충북교육감직을 놓고 양자 대결을 벌이는 진보 성향 김병우 후보와 보수계 지지를 받는 심의보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거론된 '애국보수' 표현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김 후보 캠프는 12일 보도자료를 내 "심 후보가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토론회 방송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허위사실을 유포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지난 5일 KBS 법정토론회에서 '최근 애국보수 후보라는 말도 있던데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심 후보는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했다"며 "김 후보는 '그 단체에서 추천을 받았던데요'라고 말하고 질문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애국보수 단결만이 전교조 해체한다'는 표어 아래 심 후보를 포함해 전국 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명단이 적힌 페이스북과 트윗 자료도 제시했다.심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자신을 '애국보수'로 지칭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뜻을 밝혔다.
심 후보는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심 후보 선거 공보물에 애국보수라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에 따라 작성·배포된 후보자 홍보물은 물론 모든 공약에 애국보수라는 단어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된 발언"이라며 "정치적 편향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반대하는 나를 폄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청주지역 가두연설에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청주대교와 성안길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심 후보는 청주 공단7거리, 상당공원에 이어 오후 6시부터 가경터미널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