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노림수

○ 3단 김미리
● 9단 조혜연

16강전 3경기
제5보(97~119)
참고도1
흑97의 건너붙임이 좋은 타개 수법이다. 다음 99, 101의 수순으로 연결에 성공했다. 참고도1처럼 백이 2로 끊고 4로 늘어서 흑의 연결을 차단하는 것은 흑4로 백 두 점이 잡힌다. 백이 98, 100으로 물러난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102가 급소로 이 자리는 백이 기분 좋다. 이제 백이 116으로 찌르고 나오면 흑이 끊기는 약점이 있으므로 흑은 임시방편으로 103을 뒀다.


참고도2
백은 104로 젖혀가면서 중앙을 통통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백이 기분 좋은 흐름이다. 흑107의 껴붙임이 끝내기로 이득을 취하는 날카로운 수다. 백108과 흑109(A), 서로 좋은 수를 번갈아 뒀다. 백108로 113에 내려 빠지면 흑이 A로 끊어서 110과 112가 맞보기로 백이 걸린다. 흑109로 그냥 111이라면 백이 ‘가’로 단수 쳐서 흑이 이득이 없다. 흑111로 참고도2처럼 두면 흑의 무리다. 백4까지 외길인데 A와 B가 맞보기가 돼 흑이 곤란하다. 이런 숨겨진 수읽기 싸움이 있었고 114까지 타협을 이뤘다.

참고도3
흑은 다시 손을 돌려 115로 갔고 백118까지 흑의 덤이 안 빠지는 형세다. 이때 흑119가 날아들었다. 이 수는 무시무시한 노림을 품고 있다. 참고도3의 수순으로 백 대마를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