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전용차 '캐딜락 원'은 '달리는 백악관'…수혈용 피까지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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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원은 미국 대통령의 전용 차량이다. 수류탄과 로켓포, 대전차 지뢰와 화생방 가스 등 외부 공격을 견뎌내는 방탄차로 ‘달리는 백악관’ 또는 '비스트'라 불리기도 한다. 전장 5.5m, 무게 9t의 이 차량은 내부에 미국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첨단 기능을 갖췄다.
13cm 두께의 방탄유리는 웬만한 총격을 견디며, 창문도 운전석 쪽 외엔 열리지 않는다.
창문은 8cm 이상 열 수 없고, 차 문에는 열쇠 구멍이 없어 백악관 경호원들만 문 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차체는 특수강, 알루미늄, 티탄, 세라믹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운전석에는 통신장비를 갖춘 대시보드와 GPS 추적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차량 하부는 폭발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금속으로 제작됐고 연료탱크 역시 특수제작 금속으로 둘러싸여 총격에도 폭발하지 않는다.
문 두께만 20cm에 달할 정도라 경호원도 두 손으로 열어야 할 정도다. 긴급상황에 대비한 의료장비는 물론 긴급수혈할 피도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신의 전용 차량을 소개했고, 차량 문을 열어 내부까지 보여주며 '타 보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웃으며 거절했다.
대당 가격은 1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억 원으로 추정된다. 보안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시 '캐딜락 원'은 항상 두 대가 이동하며 그가 어떤 차량에 타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