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서울·경기 등 지자체 17곳서 대규모 부스 열고 '도시홍보戰'

재도약하는 K마이스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서울관광재단, 51개 회원사와
공동부스 마련해 단체행사 위한
'플러스 서울 패키지' 홍보

경기관광공사·고양컨벤션뷰로
광명동굴·한국민속촌 등 연계
마이스 투어 프로그램 선보여

전시·비즈니스 상담 외에
일반인 대상 강연·세미나도 풍성

가상현실·인공지능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상품도
2018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는 역대 최대인 32개국 255명의 바이어가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상담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각종 기업회의와 학술대회, 국제회의와 포상관광 단체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열리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비즈니스 행사다. 그렇다고 이 박람회가 마이스 관련 종사자만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행사 기간에는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 외에 아직 마이스가 생소한 학생, 일반인 등이 들어도 좋은 강연과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행사를 품격 있고 특별하게 해 주는 행사의 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가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찾아 전문가 강연을 듣고 지역의 대표 마이스 기업들이 펼치는 마케팅 경쟁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별 마이스 정보 한자리에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규모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치열한 도시홍보 경쟁에 나선다. 지역별 부스에선 컨벤션센터나 호텔·리조트 등 시설은 물론 행사 기획부터 홍보, 운영을 책임져 줄 전문 기획사와 서비스 업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시티투어 등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행사에 지역 마이스 얼라이언스 소속 51개 회원사와 공동 홍보부스를 꾸린다. 코엑스 등 컨벤션센터와 호텔, 여행사, 국제회의기획사, 공연단체, 박물관·전시관 운영사 등이 참여해 각종 단체행사를 위한 ‘플러스 서울 패키지’ 프로그램 홍보에 나선다. 경기관광공사와 고양컨벤션뷰로는 현대모토스튜디오와 원마운트, 광명동굴, 한국민속촌,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등을 연계한 마이스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한 강원도는 남이섬 외에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10여 곳이 참여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과 단체의 행사 개최 장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부산시와 제주도, 수도권 못지않은 인프라로 해외 기업의 포상관광 명소로 떠오른 전남 여수시도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해 홍보전에 가세한다.
강연·토론회 등 부대행사 ‘풍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인 마이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별 지원제도를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가 시작되는 1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선 개막식과 함께 안수욱 SM엔터테인먼트 상무가 ‘한류와 마이스의 만남’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지역별 지원 프로그램과 시설 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설명회는 14일 송도컨벤시아 세미나실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지역별 마이스 전문 시설 정보를 알려주는 베뉴설명회는 15일 열린다.

올해 박람회 주제인 ‘한류와 마이스의 만남’에 맞춘 강연과 토론회는 15일 ‘날리지 카페(Knowledge cafe)’에서 진행된다. 마이스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학생 등 일반 관람객이 들어도 부담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는 빅데이터로 보는 마이스와 한류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제행사 만찬 메뉴로 상에 오른 한식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짚어보는 황교익 음식 평론가의 강연에 이어 백천호 현대아산 본부장이 남북한 교류협력 시대 마이스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포더비전, 유니브이알, 씨큐브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참여하는 ‘마이스 4.0 테크놀로지 존’에선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마이스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