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설과 서비스… 올림픽이 선물한 '유니크 베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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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하는 K마이스강원도는 오랜 기간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여름 휴가지 1위를 고수해온 명실상부한 ‘관광 1번지’다. 연평균 관광객이 내국인의 경우 2017년까지 4년 연속 1억 명 이상이며 외국인도 지난해 3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강원도에는 서울 코엑스나 부산 벡스코 등 대형 전시컨벤션시설이 없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을 확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이런 약점을 극복하게 하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 올림픽을 계기로 확충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강릉까지 이어진 KTX는 서울에서의 접근이 1시간대에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 올림픽 운영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게 했다. 또한 강원도 내 관광시설 종사자들은 오랜 기간 고객만족(CS)교육, 호텔리어 양성과정, 마이스산업 과정 등의 교육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현장실습 경험을 통해 관광 호텔 서비스 및 마이스 이해도를 높여왔다.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유니크 베뉴 4곳은 규모는 물론 최고 수준의 시설, 서비스 등을 갖춰 마이스산업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속초 롯데리조트 등이 그곳이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에서 조성한 알파인 리조트다. 동계올림픽을 위한 스포츠파크, 27홀의 회원제 골프장, 18홀의 퍼블릭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오션 700,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규모의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어 2018 동계올림픽 현지 실사를 위해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는 콘도 6개동과 리셉션동, 컨벤션 센터, 야외풀, 테마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전 객실이 동해바다를 향해 열려 있으며, 대관령 능선과 함께 경포호까지 감상할 수 있다. 라카이 컨벤션센터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많은 행사와 이벤트 등을 개최해 풍부한 마이스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올 1월 완공됐으며 1091실의 영동지역 최대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국제행사와 비즈니스 미팅 등 다수 행사를 치르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속초 롯데리조트는 호텔, 콘도, 워터파크, 연회장으로 조성됐다. 13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시설은 영동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국내 최고 브랜드 호텔의 서비스가 최대 장점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