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5파전 혈투 힘겹게 승리한 임종식 경북교육감 당선인

전임자 이어 보수 성향…선거기간 불리한 여론조사에도 판세 뒤집어
"지자체와 협력으로 중앙정부 예산 확보해 경북교육 위상 되찾겠다"
치열한 5파전 접전을 펼친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임종식 후보가 어렵게 당선증을 거머쥐었다.6·13 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현 이영우 교육감의 3선 제한으로 적임자를 자처하는 5명의 후보가 난립해 선거 막판까지 사투를 벌였다.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임종식 전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이찬교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문경구 인성교육문화진흥원교육원장,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 출마했다.

진보 진영은 이찬교 후보로 단일화한 반면, 보수 성향 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했다.경북이 보수성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보수성향의 후보가 여러 명 나오면서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선거기간 도교육감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안상섭, 임종식, 이찬교, 이경희, 문경구 후보 순으로 지지율이 나왔다.

그러나 13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는 임종식 후보가 30.9%, 안상섭 후보가 26.7%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표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 이어졌다.이후 개표 중반을 넘어서면서 임 후보가 선두에 나섰고 막판까지 다른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계속 앞서 나가면서 힘겹게 승리했다.

임 당선인은 1955년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 학성고와 경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덕 달산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평교사에서 교감, 교장을 거쳤다.이후 도교육청에서 근무하며 교육정책국장으로 정년 퇴임하기까지 40년 가까이 교육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선거기간 다른 보수 성향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 생각"이라며 "이 예산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인재 양성의 산실이었던 경북교육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