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가른 2표' 초박빙 광주·전남 선거구

완도가선거구 '2표차'로 당락 엇갈려…목포시장 292표차 희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대 압승'을 거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단 2표 차로 희비가 엇갈리는 지역도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4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전남 완도군 가선거구에 총 9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득표 순위에 따라 민주당 박재선 후보가 3천462표(19.05%), 무소속 이범성 후보 2천885표(15.87%), 무소속 최정욱 후보 2천529표(13.91%), 민주당 박인철 후보 2천8표(11.05%)가 당선됐다.민주당 박인철 후보는 2천6표(11.03%)를 기록, 2표 차이로 5위가 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불과 수십 표 차이로 낙선한 후보들도 있다.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완도군 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신 후보가 7천75표(38.85%)를 획득, 7천121표(39.1%)를 얻은 민주당 이철 후보에게 46표, 0.0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광역의원 선거구인 광주 광산구 다선거구에서도 4천451표(10.61%)를 기록한 정의당 김영관 후보와 4천385표(10.45%)를 얻은 민중당 김은정 후보가 66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해남·진도 등에서도 200여표 차로 희비가 엇갈린 후보들이 잇따라 나왔다.
개표율이 90%를 넘길 때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292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만6천284표(47.75%)를 얻어 5만5천992표(47.5%)를 획득한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를 0.25%포인트 앞섰다.

개표 초반만 해도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안은 박 후보가 우세했으나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격차를 좁히며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박 후보 측은 법원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요구했다.그러나 선관위는 재검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재검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