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재건축 심의 또 보류

네 번째…"경관 계획 보완하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사에서 또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정비계획안은 소위원회를 통과해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은마 재건축추진위가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계획안을 인정하기로 했다. 은마아파트가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2016년 약 150억원을 들여 공모를 열고 마련한 설계안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한 경관 계획에 대해서는 추진위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은마 추진위가 제출한 임대주택 등 기부채납(공공기여) 비율과 교통계획은 수용하기로 했다. 공공보행통로변 시설 계획, 남부순환로변 상가 활성화 계획 등에는 보완을 요구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시 관계자 대책회의에서 이번이 마지막 보완 지적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추가 보완 사항을 검토한 뒤 다음달 초 심의 신청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경관 계획 등 살펴봐야 할 점이 많아 심의가 마지막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