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요즘 난리…귀를 자극하는 ASMR 화제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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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마세요. 호~"
한 진통제 광고 속 아이유는 들릴 듯 말 듯 한 예쁜 음성으로 속삭인다. 듣고 있는 시청자들은 마치 진통제의 효능인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사각사각, 타닥타닥. 청각 신경을 자극해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이끈다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_자율감각쾌락반응)이 광고 뿐만 아니라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특히 먹방+ASMR을 결합한 '이팅 사운드'(Eating Sound)는 귓가에서 음식을 씹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만이 담긴다. 참으로 성의있게 천천히 먹는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한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스톱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간식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ASMR용 간식을 모아봤다.
◆ 터키 구름사탕 '피스마니에'
우리나라의 꿀타래와 유사한 생김새의 터키식 구름 사탕 피스마니에. 꿀과 밀가루를 혼합해 만든 터키 전통 디저트다. 유튜버들에 따르면 피스마니에는 쿠키 먹을 때와 같이 텁텁한 첫 식감 후 금세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신비한 맛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버터링과 비슷하다.
피스마니에는 캐러멜을 녹여 반죽을 만들고 사람 손으로 직접 접고 늘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만든다. 커피, 차,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9400원대.
◆ 오드득 오드득 독특한 식감, 팝핑보바개구리알과 같은 생김새, 독특한 식감으로 유튜버들이 앞다퉈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는 팝핑보바.
대만에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버블티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형형색색의 팝핑보바는 연어 알과 같은 생김새이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
유튜버들에 따르면 팝핑보바는 실온상태에서 먹으면 잘 씹히지 않기에 얼린 후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유제품을 기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팝핑보바를 얹어 주면 흥미를 끌 수 있을 듯하다. 오드득 거리는 이팅 사운드 때문에 유튜브에서 인기도 많다. 딸기, 리치, 망고 맛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 원대 구매 가능.
◆ 영양소가 그대로, 통벌집꿀
한때 통벌집을 그대로 얹은 아이스크림이 유행이었다. 유뷰버들은 벌집꿀 한 판을 통으로 먹기도 한다.
벌집꿀은 깊은 산속에서 꿀벌이 만드는 꿀을 숙성시켜 일 년에 단 한 번 채취해 맛과 향이 일반 꿀에 비해 더 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꿀과 벌집을 함께 먹으면 벌꿀, 화분, 프로폴리스, 미네랄 등 영양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웰빙푸드로 손꼽힌다.
벌집꿀은 씹는 순간 바삭하게 부서지는 벌집의 식감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쫀득쫀득, 재미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유튜버 '꿀꿀선아'는 "맛있는데 너무 달다"며 "한 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는 평가했다. 벌집꿀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한 판에 4만원 대.
◆ 반짝반짝 예쁜 과일 꼬치, 탕후루탕후루는 베이징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간식 하나다. 원래는 명자나무, 산사나무 열매에 물엿을 굳혀 만들었지만 최근엔 파인애플, 키위, 딸기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한다.
컬러풀한 과일이 반짝거려 보기도 좋다. 한입 베어 물면 코팅이 부서지면서 아삭한 소리와 함께 과일의 즙이 터져 나온다.
탕후루를 중국에서 공수하기 어려운 탓에 유튜버들은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시럽의 비율과 농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딸기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막대에 꽂는다. 설탕 1컵, 물 1/4컵, 물엿 1/4컵을 강불과 중불 사이로 끓인다. 시럽이 투명하게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걸쭉해지면 얼음에 떨어뜨려 시럽이 굳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이후 딸기에 시럽을 바르고 잠시 굳혀준다. 냉장고에 두면 금세 눅눅해지니 주의할 것.
◆ 호불호 갈리는 인도 전통 간식, 라스굴라
인도의 전통 간식 라스굴라는 코티지 치즈를 설탕물이나 카다멈(향신료)를 넣어 졸여 먹는 음식이다.
라스굴라는 폭신할 것 같은 외형, 스펀지를 씹는 것과 같은 식감을 자랑한다. 씹으면 안에서 카다멈 혹은 장미향이 시럽과 함께 터져나와 독특한 풍미를 느끼게 한다.
라스굴라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 이에 유튜버 조안나는 인도 본토에서 라스굴라 먹는 법을 올리기도 했다.
라스굴라 제대로 먹는 방법은 우유 150ml~200ml에 라스굴라 즙을 짜 넣는다. 센 불에서 우유를 끓이고 불을 줄인 뒤 이를 두 번 반복하고, 약불에 라스굴라를 넣고 오분 정도 끓여주면 식감과 맛을 더 살릴 수 있다. 가격은 6500원 선.
◆ 먹는 보석 코하쿠토 SNS상에서 핫한 '보석젤리'. 일본에서 만들어진 디저트 코하쿠토다. 투명한 보석 같은 외형에 딱딱할 것 같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젤리다.
한천가루, 물, 설탕, 색소 등으로 만드는 코하쿠토는 조리 과정보다 건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길게는 일주일까지 굳혀야 한다. 마치 슈팅스타를 씹은 듯 아삭 거리지만 그 속은 말랑한 곤약젤리가 터져나오는 느낌이다. 개그맨 강유미는 스스로 코하쿠토를 만들어 보다가 실패하기 일쑤였다. 그는 직접 만든 코하쿠토 ASMR 먹방을 하다가 "여러분 미안하다"며 "먹기 싫은 티가 나버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어떤 맛인지는 직접 먹어봐야 느낄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코하쿠토는 1병에 9900원 대.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 진통제 광고 속 아이유는 들릴 듯 말 듯 한 예쁜 음성으로 속삭인다. 듣고 있는 시청자들은 마치 진통제의 효능인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사각사각, 타닥타닥. 청각 신경을 자극해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이끈다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_자율감각쾌락반응)이 광고 뿐만 아니라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특히 먹방+ASMR을 결합한 '이팅 사운드'(Eating Sound)는 귓가에서 음식을 씹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만이 담긴다. 참으로 성의있게 천천히 먹는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한번 플레이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스톱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간식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ASMR용 간식을 모아봤다.
◆ 터키 구름사탕 '피스마니에'
우리나라의 꿀타래와 유사한 생김새의 터키식 구름 사탕 피스마니에. 꿀과 밀가루를 혼합해 만든 터키 전통 디저트다. 유튜버들에 따르면 피스마니에는 쿠키 먹을 때와 같이 텁텁한 첫 식감 후 금세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신비한 맛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버터링과 비슷하다.
피스마니에는 캐러멜을 녹여 반죽을 만들고 사람 손으로 직접 접고 늘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만든다. 커피, 차,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9400원대.
◆ 오드득 오드득 독특한 식감, 팝핑보바개구리알과 같은 생김새, 독특한 식감으로 유튜버들이 앞다퉈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는 팝핑보바.
대만에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버블티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형형색색의 팝핑보바는 연어 알과 같은 생김새이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
유튜버들에 따르면 팝핑보바는 실온상태에서 먹으면 잘 씹히지 않기에 얼린 후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유제품을 기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팝핑보바를 얹어 주면 흥미를 끌 수 있을 듯하다. 오드득 거리는 이팅 사운드 때문에 유튜브에서 인기도 많다. 딸기, 리치, 망고 맛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 원대 구매 가능.
◆ 영양소가 그대로, 통벌집꿀
한때 통벌집을 그대로 얹은 아이스크림이 유행이었다. 유뷰버들은 벌집꿀 한 판을 통으로 먹기도 한다.
벌집꿀은 깊은 산속에서 꿀벌이 만드는 꿀을 숙성시켜 일 년에 단 한 번 채취해 맛과 향이 일반 꿀에 비해 더 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꿀과 벌집을 함께 먹으면 벌꿀, 화분, 프로폴리스, 미네랄 등 영양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웰빙푸드로 손꼽힌다.
벌집꿀은 씹는 순간 바삭하게 부서지는 벌집의 식감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쫀득쫀득, 재미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유튜버 '꿀꿀선아'는 "맛있는데 너무 달다"며 "한 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는 평가했다. 벌집꿀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한 판에 4만원 대.
◆ 반짝반짝 예쁜 과일 꼬치, 탕후루탕후루는 베이징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간식 하나다. 원래는 명자나무, 산사나무 열매에 물엿을 굳혀 만들었지만 최근엔 파인애플, 키위, 딸기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한다.
컬러풀한 과일이 반짝거려 보기도 좋다. 한입 베어 물면 코팅이 부서지면서 아삭한 소리와 함께 과일의 즙이 터져 나온다.
탕후루를 중국에서 공수하기 어려운 탓에 유튜버들은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시럽의 비율과 농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딸기를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막대에 꽂는다. 설탕 1컵, 물 1/4컵, 물엿 1/4컵을 강불과 중불 사이로 끓인다. 시럽이 투명하게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걸쭉해지면 얼음에 떨어뜨려 시럽이 굳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이후 딸기에 시럽을 바르고 잠시 굳혀준다. 냉장고에 두면 금세 눅눅해지니 주의할 것.
◆ 호불호 갈리는 인도 전통 간식, 라스굴라
인도의 전통 간식 라스굴라는 코티지 치즈를 설탕물이나 카다멈(향신료)를 넣어 졸여 먹는 음식이다.
라스굴라는 폭신할 것 같은 외형, 스펀지를 씹는 것과 같은 식감을 자랑한다. 씹으면 안에서 카다멈 혹은 장미향이 시럽과 함께 터져나와 독특한 풍미를 느끼게 한다.
라스굴라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 이에 유튜버 조안나는 인도 본토에서 라스굴라 먹는 법을 올리기도 했다.
라스굴라 제대로 먹는 방법은 우유 150ml~200ml에 라스굴라 즙을 짜 넣는다. 센 불에서 우유를 끓이고 불을 줄인 뒤 이를 두 번 반복하고, 약불에 라스굴라를 넣고 오분 정도 끓여주면 식감과 맛을 더 살릴 수 있다. 가격은 6500원 선.
◆ 먹는 보석 코하쿠토 SNS상에서 핫한 '보석젤리'. 일본에서 만들어진 디저트 코하쿠토다. 투명한 보석 같은 외형에 딱딱할 것 같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젤리다.
한천가루, 물, 설탕, 색소 등으로 만드는 코하쿠토는 조리 과정보다 건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길게는 일주일까지 굳혀야 한다. 마치 슈팅스타를 씹은 듯 아삭 거리지만 그 속은 말랑한 곤약젤리가 터져나오는 느낌이다. 개그맨 강유미는 스스로 코하쿠토를 만들어 보다가 실패하기 일쑤였다. 그는 직접 만든 코하쿠토 ASMR 먹방을 하다가 "여러분 미안하다"며 "먹기 싫은 티가 나버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어떤 맛인지는 직접 먹어봐야 느낄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코하쿠토는 1병에 9900원 대.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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