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로 막오른 5G…통신업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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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5㎓(기가헤르츠) 대역 280㎒에 대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15일 시작하면서 5세대(G) 통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5G 통신 도입으로 통신사들이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해 통신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위주였던 통신서비스 시장에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 더해져 통신사들의 매출이 증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VR, 자율주행차 등의 사업이 성장한다면 B2B 시장이 확대돼 통신사들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B2C 시장 위에 B2B 시장이 더해지기 때문에 5G 도입이 전반적으로 통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5G 도입으로 인한 장비 수요 및 투자 기대감으로 통신사뿐 아니라 통신장비 업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되면서 그간의 주파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당장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28㎓ 주파수 할당이 이뤄진다면 조기 5G 투자 증대와 트래픽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 네트워크장비 업종 역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5G 주파수 경매 이후 이벤트에 대비한 실적부담이 없는 LG유플러스와 케이엠더블유, RFHIC, 다산네트웍스 등을 매수 추천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최근 무선장비업체의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들 종목들은 이동통신사 투자 규모와 기간에 민감하다는 리스크가 있다"며 "이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던 유선장비주의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김 센터장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다산네트웍스 등 장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5G 관련 종목들은 투자규모와 기간이 정해진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5G 통신의 혁신성이 부족해 단기적으로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갈 때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계의 등장으로 빠른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있던 시기였으나 지금은 5G를 필요로하는 적용·응용처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당장 통신업계가 얻게되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양 연구원은 "차세대 통신으로 전환해 요금을 올리려면, 그 서비스를 필요로하는 고객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통신사들이) 아직 그 가치를 못찾고 있다"며 "5G 통신을 활용할 응용처를 고민해봐야 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5G는 사실상 그 자체로는 LTE 기술의 일부로,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며 "5G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 수요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5G 통신 도입으로 통신사들이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해 통신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위주였던 통신서비스 시장에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활용을 위한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 더해져 통신사들의 매출이 증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VR, 자율주행차 등의 사업이 성장한다면 B2B 시장이 확대돼 통신사들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B2C 시장 위에 B2B 시장이 더해지기 때문에 5G 도입이 전반적으로 통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5G 도입으로 인한 장비 수요 및 투자 기대감으로 통신사뿐 아니라 통신장비 업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되면서 그간의 주파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당장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28㎓ 주파수 할당이 이뤄진다면 조기 5G 투자 증대와 트래픽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 네트워크장비 업종 역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5G 주파수 경매 이후 이벤트에 대비한 실적부담이 없는 LG유플러스와 케이엠더블유, RFHIC, 다산네트웍스 등을 매수 추천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최근 무선장비업체의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들 종목들은 이동통신사 투자 규모와 기간에 민감하다는 리스크가 있다"며 "이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던 유선장비주의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김 센터장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다산네트웍스 등 장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5G 관련 종목들은 투자규모와 기간이 정해진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5G 통신의 혁신성이 부족해 단기적으로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갈 때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계의 등장으로 빠른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있던 시기였으나 지금은 5G를 필요로하는 적용·응용처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당장 통신업계가 얻게되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양 연구원은 "차세대 통신으로 전환해 요금을 올리려면, 그 서비스를 필요로하는 고객이 있어야 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통신사들이) 아직 그 가치를 못찾고 있다"며 "5G 통신을 활용할 응용처를 고민해봐야 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5G는 사실상 그 자체로는 LTE 기술의 일부로,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며 "5G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 수요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